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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기부여 다큐멘터리 Last Chance U Basketball(라스트찬스대학 바스켓볼)

4scottie 2022. 12. 30.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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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기부여, 성장, 자기관리, 자기계발과 같은 것들에 거의 자극 받지 않는 편이지만 이 다큐멘터리는 좀 다르다. 기량은 출중하지만, 주변 조건들의 이유로 능력을 인정받지 못한 선수들이 성공해 나가는 이야기라고 생각한다면 절반 정도는 맞는다. 하지만 이들은 대체로 크게 성공하지 않고 그저 다음 삶을 살아나갈 뿐이다. #Life Goes On

넷플릭스의 다큐멘터리 라스트찬스대학-바스켓볼은 독특하다. 건조하면서도 은근한 집중을 불러 일으킨다.

독실한 크리스천이며 늘 에너지가 넘치는 이 팀의 코치인 존 모슬리는 많이 부담스럽다. 했던 말을 끊임없이 반복하고, 늘 선수들을 다그친다. 마치 한국의 코치를 보는 것 같다. 선수들의 반발이 이해가 될 정도다. 저런 말을 들으면서 농구가 하고 싶기는 할지 잘 모르겠다. 하지만 그에겐 묘한 매력이 있다. 진부하고 재미없는 단어지만 그는 진실하다. 그는 끊임없이 선수들을 독려하지만 선수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누구보다 잘알고 있고 무엇을 향해나가는지 잊어버리는 선수들을 독려하고 깨닫게 한다.

모두가 어린 선수들이다. 기껏해야 22살이나 됐으려나 모르겠다. 코트에서는 한없이 어른스럽다가도 사생활에선 철없는 아이들도 있고 둘다 일치하는 아이들도 있다. 20살부터 벌써 아이 아빠가 되어 있는 모습은 사실 적응이 되진 않는다. 게임도 하고 싶고 술도 먹고 싶은 그저 스무살의 청년들이다. 승리하면 너무 기쁘고 지고나면 남탓도 하고 싶은 젊고 힘이 넘치는 아이들.

쥬니어칼리지(한국의 전문대) 제도가 선뜻 머리에 와닿지는 않는다. EAST LA College 에 오는 선수들은 그 대학에서 오래 머물러 성과를 내는 것이 아니라 모두들 그 이상의 대학을 가길 원하는 아이들이다. 이런 아이들의 수요를 잘 아는 감독과 코치진들은 그런 것들에 맞춰 팀을 운영한다. 7~8개월간의 짧은 기간 동안 가장 높은 성과를 내어 아이들을 한단계 높은 대학에 보내는 것이 이들의 목표다. 이들이 소속된 대학은 아주 잠시 머물러 지나가는 징검다리에 불과하다.

좋은 환경의 선수들은 거의 없다. 경제적으로 여유있는 선수들도 별로 없다. 부모의 전폭적인 심정적인 지지를 받을 뿐 편한 환경에 있는 선수들은 별로 없다. 특히 제대로 된 집도 없는 선수가 여러 친구 집을 전전하며 선수로 활동하는 것 자체가 대단해 보인다. 게다가 고등학교 때 아이를 가진 선수는 집에 가면 육아도 해야 한다.

이들은 환경 탓도 하지만 끊임없이 다음 스텝에 대해 이야기한다.
디비전1의 장학금과 대학들, 그러며 끊임없이 노력하고 승리를 얻으려 노력한다.

단순히 나의 게으름과 무심함, (또 뭐가 있을까?)을 탓하려는 건 아니다.

저 어린 친구들이 본인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열심히 사는 과정에 있는데 내가 잘하기 위해 난 무엇을 하고 있는지 잘 모르겠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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