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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에 조용필 가수는 ‘Hello’라는 앨범을 내놨고, 난 꽤나 충격을 받았다.
1950년생인 조용필 가수는 그때 이미 환갑을 넘긴 “원로” 였다. 새로운 작품을 굳이 내지 않아도 주변의 존경을 받을 수 있는 가수였기 때문이다. 왜 굳이 힘들게 작품을 내놓고 초조하게 대중의 평가를 기다리고 애타야 한단 말인가?
그런데 심지어 노래가 훌륭했다..? 앨범의 대부분의 곡이 즐거웠다. 세련된 팝이었다. 추억을 노래하지 않았다. 난 바운스와 헬로 두 곡을 무한반복해서 즐겁게 들었다.
9년이 지났다.
조용필 가수는 한번 더 사랑의 시작을 노래한다.
찰나 : https://www.youtube.com/watch?v=s0VOftMC-yE
우리가 처음 마주친 순간
내게 들어온 떨림
그때는 뭔지 나는 몰랐어
72살의 가수가 이런 떨림을 이런 세련된 멜로디에 얹어 뭉개지지 않는 생생한 발성으로 이렇게 잘 불러낼줄 누가 알았단 말인가? 미국영화에서 종종 젊은이들의 새로운 사랑의 시작을 응원하는 중장년들이 노랠 부르는 장면이 어색하지 않은 것이 신기했다. 조용필 가수는 어색하지 않을 뿐만 아니 본인이 새로운 사랑을 시작한다고 해도 난 믿고 또 지지할 수 있을 것 같다.
조용필은 여전히 현역 최고의 록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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