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의 어르신 중 고향에 남으셔서 한학을 꾸준히 공부하신 분이 있나보다. 아버지가 그 분의 인터뷰 기사를 공유해주셨는데, 기억에 남는 글귀가 있다. 기자가 지금 가장 먼저 이루어져야 할 일이 뭐냐고 물었더니 도덕의 회복이라는 것이다. 지금은 도덕이 몰락해있고 과거엔 도덕이 선연히 살아 있었단 뜻으로 이해했다. 지금과 과거의 기준, 그분이 생각하는 도덕의 기준을 꼼꼼히 따져 물어봐야할 것이나. 팔순이 넘은 경상북도의 남자 어르신이 생각하는 도덕을 꼼꼼히 따져 묻지 않아도 90%는 짐작하여 맞출 수 있을 것이다. 어른에 대한 공경, 부모님을 향한 효도, 나라에 대한 충성들이지 않을까? 조금 전 지하철에 타셨던 어르신이 방향을 잘못 아셨던지, 아니면 앉을 좌석이 없어 당황하셨던지, 급하게 다시 내리셨다. 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