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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길 결심'의 말 한마디, 한마디가 너무 머리에 담기고 마음에 와닿아서 각본집을 샀다. 서래의 말이 왜이리 가슴을 후벼파는지 모르겠더라. 해준의 말은 마음에 오래 남더라. 두번째 관람 후 이 사람 저 사람과 이야기를 나누었고, 그 말 하나하나를 잊을 수 없었고 잊히는게 두려웠다. 그 세계에서 빠져나오기가 싫었다. 이런 저런 평론/분석을 보았다. 하지만 작품 자체에 대한 꼼꼼한 기록이 없이는 이 마음을 유지하기 어려울 것 같았다.
#표지
각본집 표지는 '서래'가 노트로 가지고 있었던 '산해경'으로 꾸며져 있다. 기원전에 쓰여진 것으로 추정되는 저 책의 이야기 처럼 '서래'의 마음속엔 얼마나 깊고 뜨거운 이야기가 담겨져 있었을지 짐작이 되지 않는다.
#엽서
좌측부터 1. 취조실에서의 두 사람, 2. 사찰에서의 데이트, 3. 서래가 일하는 모습을 훔쳐보는 해준, 4. 서래를 처음 만나는 해준, 5. 어떤 장면인지 기억은 안나지만 참 이쁘다.
#각본집에 대한 설명 - 정서경 작가와 박찬욱 감독의 인터뷰
정서경 작가의 목소리는 귀에 굉장히 청량하게 편안하게 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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