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NBA 그리고 농구

김승현 vs 크리스폴(Chris Paul)

4scottie 2015. 4. 8.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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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2006년 세계농구선수권 대회를 앞두고 평가전이라는 명분 하에 농구국가대표팀의 아시아투어를 진행했다. 당시 한국은 투어 국가 중 하나로 선정되어 2006년 8월 잠실체육관에서 한국국가대표팀과 경기를 펼쳤다.


한국에서는 당시 전성기였던 김승현을 비롯해 방성윤, 김주성, 하승진 등이 출전했다. 미국에는 르브론 제임스를 비롯해 까멜로 앤쏘니, 크리스 보쉬, 크리스 폴, 커크 하인릭 등 쟁쟁한 멤버들이 출전했다. 당연히 결과는 한국의 참패였다. 다행히도 한국의 선수들 중 일부는 미국 선수들의 앞선 기량에 주눅들지 않았다. 특히 김승현은 빠른 발로 미국 가드진의 수비를 휘저었다. 미국은 당시 탑클래스 수비수였던 브루스 보웬을 김승현의 수비수로 내보내기도 했다.


한국의 농구선수들 중 NBA진출 가능성은 그래도 김승현이 가장 높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김승현의 스피드와 테크닉, 패싱, 리딩은 아시아에서도 정상급이었다. 신장에 비해 웨이트가 탄탄하고 신인 때는 구사하지 못하던 풀업 점프슛을 3년차부터는 자연스럽게 구사하는 등 본인의 노력 또한 소흘히 하지 않았던 점을 보았을 때 NBA에서도 15~20분 정도 소화하는 백업가드로서는 충분히 실력을 발휘할 수 있었을 것이라는 예상을 한 적이 있다. 다만 허리부상 이후로 기량이 급감했고 계약 파동으로 훈련을 제대로 하지 못해 도전조차 해보지 못한 건 너무 아쉬운 부분이다.


아래 영상은 크리스폴이 김승현의 돌파를 막지 못하고 파울을 하는 장면이다.당시에도 이미 최정상급의 가드였던 크리스폴이 김승현의 돌파를 허용하는 모습은 아주 인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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