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이현중이 미국 프로리그(G리그) 진출에 성공했다.
목표했던 NBA는 아니지만 큰 부상을 입었음에도 불구하고 일정 수준 이상의 기량이라고 인정받았기 때문에 NBA의 2군 리그에 해당하는 G리그에 진출할 수 있었던 것이다. 이현중을 선택한 팀은 디펜딩 챔피언인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산하의 산타크루스 워리어스이다. 이 팀에는 기대받던 신인들인 모제스 무디, 조나단 쿠밍가 등을 대신해서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앤쏘니 램, 타이 제롬 등이 속해 있다.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시스템이 고스란히 녹여져 있기에 팀의 전술을 이해하고 수행할 수 있는 선수를 픽한 것이리라 예상된다.
이현중은 작년 6월 24일에 시행된 NBA드래프트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여러 팀의 워크 아웃에 참여하여 기량을 점검 받고 있었다. 특히 인디애나 페이서스와의 워크 아웃에선 별도 인터뷰 영상이 팀 소셜 계정이 올라올 정도로 좋은 평가도 받고 있었기에 드래프트 선발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었다. 아쉽게도 샬럿 호넷츠의 워크아웃 도중 큰 부상을 당해 드래프트에서 낙방한 이후 수술을 거쳐 완치된 이후 한국에서 재활을 거쳐 1월 미국으로 건너갔다.
이현중은 부상 이후의 근황을 네이버 블로그를 통해 꾸준히 알려왔다.
부상 직후의 근황(22년 7월 4일) : https://blog.naver.com/hylee102320/222799672463
산타크루즈 워리어스의 입단 소식(23월 2월 23일) : https://blog.naver.com/hylee102320/223024908925
이현중은 농구 실력 뿐만 아니라 인성적인 측면에서도 인정받고 있다. 한국에서 초특급 엘리트의 길을 걸었음에도 불구하고, 늘 본인의 실력에 대해서 겸손하고 도전적인 자세를 유지하고 있다. 데이빗슨 대학에서의 인터뷰를 보아도 성실함을 잃지 않는 자세는 이제 갓 성인이 된 청년의 그것이라고는 보기 어려울 정도로 훌륭해 보인다. 이런 성실함이 통해서 였을까? 그는 산타크루즈 워리어스 입단 소식을 알려온다.
이현중의 첫 경기 결과
입단하자마자 이현중은 바로 경기에 투입되었다. 2023년 2월 23일 이현중은 미국 프로리그 첫 경기를 뛰게 된다. 19분 동안 플레이 했고 7득점, 9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득점 효율은 좋지 못했다. 10개의 슛을 던져서 총 2개를 넣었고, 장기인 3점은 5개를 던져 1개를 넣었다. 단 19분만에 공격리바운드 4개를 포함한 리바운드를 9개나 잡고, 팀내 공동으로 어시스트를 4개나 기록한 것은 팀에 얼마나 녹아들었는지 짐작할 수 있는 부분이다.
복잡한 팀전술로 인해 선수들이 적응하기 어려운 것으로 유명한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산하의 G리그팀임을 감안하면 이현중의 전술에 대한 이해도가 매우 높음을 알 수 있다.
가장 이상적인 상황은 후반기에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로 콜업이 되어서 짧은 시간이라도 경기를 뛰는 것이다. NBA의 쟁쟁한 경쟁자들을 이겨내고 짧은 시간 동안에 이현중의 장점들을 충분히 보여줄 기회를 받는 것이 최우선이다. 그래서 올해 있을 써머리그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 정식 로스터에 들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https://gleague.nba.com/game/aus-vs-scw-2022200297?view=box-sc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