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중이 드디어 G리그에 진출했다. 최종 목표인 NBA에 진출하기 위한 첫번째 관문을 너무나도 잘 뚫었고 이현중의 스타일에 잘 맞는 팀에 뽑혔다고 보여진다.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는 매우 복잡한 전술을 기반으로 운동량이 매우 많은 스타일의 팀이다. 이로 인해 전술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야만 살아 남을 수 있다. 이현중은 전형적인 캐치앤슛터이기도 하면서 많은 어시스트를 기록하는 선수이다. 산타크루즈 워리어스에서 이현중의 포지션을 가드로 표기한 것도 이현중에 대한 기대가 어떤 부분에 있는지 잘 나타난다.
이현중은 자신의 롤모델을 클레이 탐슨이라고 자주 이야기해왔다. 클레이 탐슨은 NBA를 대표하는 캐치앤슛터로서 풍부한 움직임을 통해서 드리블 없이 득점을 만들어 내는 선수이다. 이현중 또한 비슷한 유형의 선수임을 팀은 알고 있을 것이고 이런 장점을 보고 영입했을 것이다.
팀 내에서 가드/포워드 선수들 중 상대적으로 출전 시간이 적은 가드/포워드 선수들을 추려 보았다. 패트릭 볼드윈 주니어, 타이 제롬, 라이언 롤린스, 이렇게 3명이 가장 유력한 경쟁상대로 보인다.
패트릭 볼드윈 주니어
2002년생의 포워드로서 206cm / 100kg, 1라운드 28위(2022년) 로 픽이된 선수다. 16경기에 평균 8.1분 출전했지만, 3점슛 성공율이 무려 44.1%에 이르는 무서운 슛 성공율을 보이고 있다. 12월부터 1월 사이에 꽤 중용을 받았지만 그 이후에는 거의 출전하지 못했다. 앤드류 위긴스 등의 부상이 생겼을때 자리를 채운 것으로 보인다.
타이 제롬
1997년생의 가드로서 196cm/88kg, 1라운드 24위(2019년)로 픽이 된 선수다. 36경기에 평균 17.8분 출전했고 40.8%의 3점슛 성공율을 가졌으며 안정적인 볼핸들링에 어시스트까지 가능하다. 스테픈커리나 조던풀과 같은 메인핸들러들이 쉬는 시간을 메꾸는 역할이기 때문에 이현중과 직접적인 경쟁이 된다고 보기는 어렵겠지만 백업 가드로서는 동일한 경쟁자라고 봐도 무방하다.
라이언 롤린스
2002년생의 가드로서 191cm/82kg의 신체조건을 가지고 있다. 2022년 2라운드 44순위에 픽이된 선수로서 이현중이 도전했던 바로 그 해에 경쟁을 했던 선수다. 이현중이 한참 각광을 받던 즈음 40위권 드래프트 이야기도 나왔던 것을 생각해보면 부상이 없었다면 이현중이 이 자리에 있었을수도 있다. 12경기 출전에 평균 5.2분을 소화했다. 3점슛 성공율은 33.3% 이며 그 외 지표들은 딱히 눈에 띄지 않는다. 세 선수중 가장 경쟁력이 낮아 이현중이 대체할 수 있는 선수라고 볼 수 있다.
분명 더 높은 곳에 목표를 두어야겠지만 현재 눈 앞에 있는 경쟁자들을 보자면 위 세 선수가 가장 유력해 보이고 충분히 경쟁할 수 있는 선수들로 느껴진다. 이현중이 가진 경쟁력도 충분히 보이고 이현중이 가지지 못한 장점들도 보인다. 이현중은 천부적인 슈팅 능력도 있지만 굉장히 성실한 선수며 긍정적인 태도를 가지고 있다. 프로에서 살아남기 위해선 이런 자세는 매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아무쪼록 위의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NBA에서 당당히 한자리를 차지할 수 있기를기원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