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NBA 그리고 농구

신었던 농구화들(1)

4scottie 2015. 6. 3. 2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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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화를 신었던건 대학생이 되고 나서였던 것 같다.

친구들처럼 좋은 농구화를 신지는 못했고, 그냥 이런저런 브랜드들을 이것저것 신었더랬다. 집안 사정이 나쁜 편도 아니었는데 왜 그랬는지는 잘 모르겠다. 남들 다 신는 신발은 신기 싫었는지도 모르겠다. 아니면 괜한 자존심 때문이었는지도 모르겠다. 제대 후에서야 비로소 좋은 농구화를 신기 시작했다.


1. Nike Flight Lite II

가장 기억에 남는 신발이다. 신발의 퍼포먼스보다는 이 농구화만큼 디자인이 마음에 들었던 신발은 아직 없다. 이 신발을 처음 본건 2001년 나이키 3on3 대회에서였다. 심판들이 이 신발을 지급받아 신은 걸 보았는데 당시 내 형편으로는 살 수 없는 금액이라 사지 못하고 끙끙 앓기만 했다. 1년 후에 당산에 있는 2001아울렛에서 가판에 놓여져 있는 놈을 발견했따. 땡처리 수준의 가격이라 냉큼 집어들어 고민하지 않고 바로 샀다. 아주 특이한 디자인의 신발이라 주변 사람들이 많이들 기억해주기도 했다.

신발끈을 발 안쪽으로 매는 스타일이다. 겉무늬가 상어의 무언가를 따라했다는데 기억은 잘 나지 않는다. 굉장히 가벼운 신발이다. 농구화 랭킹을 매기는 사이트에서 꽤 오랫동안 가벼운 농구화 랭킹 2위를 놓치지 않았었다. 나중에는 결국 바닥이 닳고 달아 농구화로서 기능을 하지 못해 동생이 헬스장에서 신는 용도로 쓰여졌다.

다시 리메이크 된다면 반드시 다시 사볼만한 신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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