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시즌 우승팀이었던 샌안토니오 스퍼스가 시즌을 마무리 했다.
2015년 5월 2일 LA 클리퍼스와 서부컨퍼런스 플레이오프 1라운드 7차전에서 111 대 109로 패배하며 시즌 마지막 경기를 마무리 했다. 두 팀은 동/서부를 통틀어서 유일하게 7차전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고 게임 내용 또한 훌륭한 플레이오프 다운 경기를 보여주었다.
#크리스폴의 위닝샷
디펜딩 챔피언이 1라운드에서 탈락한 팀은 NBA 역사상 단 4팀이었으나 올시즌 스퍼스가 5번째 팀으로 기록되었다. 스퍼스의 전력아 약한 것은 아니었다. 전반기의 성적이 좋은 편은 아니었으나 올스타브레이크 이후 전력이 급상승하여 우승했던 13/14 시즌의 모습을 충분히 보여주었다. 상대팀인 클리퍼스도 무려 55승을 거두어 우승후보로서도 손색이 없다.
#2014/15 서부컨퍼런스 최종 순위(플레이오프 진출 팀)
|
Win |
Lose |
PCT |
Golden State |
67 |
15 |
0.817 |
Houston(sw) |
56 |
26 |
0.683 |
LA Clippers |
56 |
26 |
0.683 |
Portland(nw) |
51 |
31 |
0.622 |
Memphis |
55 |
27 |
0.671 |
San Antonio |
55 |
27 |
0.671 |
Dallas |
50 |
32 |
0.610 |
New Orleans |
45 |
37 |
0.549 |
아쉬운 결과야 어찌 되었건 스퍼스는 다음 시즌, 더 나아가 팀의 리빌딩을 준비해야 한다. 팀의 주축인 팀 던컨, 마누 지노빌리의 나이가 많고 토니 파커도 부상이 많고 기량이 예전 같지 않다. 바로 다음 시즌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준비를 할 것인지 아니면 팀을 리빌딩하여 몇 년 뒤를 바라볼 것인지 결정해야 한다.
스퍼스의 중심은 팀 던컨, 토니 파커, 마누 지노빌리다. 전년도 파이널 MVP인 카와이 레너드도 충분히 중심이 될만한 선수이기는 하지만 아직은 2% 부족하다. 팀 던컨은 1976년생으로 40세(만39세), 토니 파커는 1982년생으로 34세(만32세), 마누 지노빌리는 1977년생으로 39세(만37세)이다.
팀 던컨과 마누 지노빌리는 당장 은퇴하더라도 이상하지 않은 나이다. 마누 지노빌리는 이미 12/13시즌 파이널에서 극심한 슬럼프를 겪고 은퇴를 결심했으나
주변의 만류로 마음을 바꾸었고 13/14 시즌 우승에 크게 공헌했다. 팀 던컨은 14/15시즌 시작 전 이미 마지막 시즌이라는
뉴스가 공공연히 돌기도 했다. 두 선수의 기량이 떨어지는 것은 아니다. 구단은 두 선수의 출전 시간을 충분히 조절해주고 있어
체력에 대한 부담 또한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다. 두 선수가 잔류한다고 해도 우승 가능성이 더욱 높아지는 것은 아니다. 결정적으로
두 선수의 계약은 14/15시즌으로 종료된다.
결정이 쉬운 것은 아니다. 현재 주축 선수들의 기량이 크게 떨어지지 않았고 대안이 뚜렷한 것도 아니다. 팀 던컨은 선수생활 전부를 샌안토니오에서 보냈다. 샌안토니오의 가장 상징적인 인물일 뿐만 아니라 NBA의 상징 중 한명이다. 이런 선수를 기량이 조금 하락했다고 해서 은퇴를 강요할 수는 없다.
샌안토니오의 시스템은 명확하고 현재 선수들간의 팀케미스트리도 좋아 보인다.
팀던컨과 마누 지노빌리를 잔류 시키되 우선 순위는 팀 던컨에 두고 다음 단계를 준비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다만 팀의 중심은 조금 이동시킬 필요가 있다. 전체적인 전술의 중심을 팀던컨, 마누지노빌리, 토니파커에서 카와이레너드와 새로운 FA에게로 옮겨와야 한다. 카와이 레너드는 지난 3년간 아주 멋진 성장을 해왔다. 다만 팀 던컨과 같은 수퍼에이스는 아니다. 카와이 레너드가 지난 3년간 성장해왔던 것만큼 앞으로 성장한다면 샌안토니오는 또다른 수퍼스타를 가질 것이다. 앞으로의 성장폭을 알 수 없기에 파트너 선정에 누구보다 신경써야 한다. 어쩌면 팀던컨의 후계자를 뽑는 일과 같다. 카와이 레너드를 그 중심에 세울지 아니면 다른 누군가가 될지 말이다.
#카와이 레너드의 파트너 고르기
이번 시즌을 마치고 나타나는 Top10 FA를 알아보자.
HoopsHype의 순위를 인용했다. 카와이 레너드는 활약상에 걸맞게 쟁쟁한 FA들 속에서 당당히 4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그의 올해 연봉은 턱없이 낮다. 샐러리캡이 인상되는 다음 시즌에 그의 연봉이 어디까지 오를 수 있을지 가늠이 되지 않는다. 여기서 카와이 레너드의 파트너를 찾아보자. 샌안토니오의 새로운 프랜차이즈 스타플레이어가 되기 위해선 우선 젊어야 한다. 그 점에선 케빈러브, 지미버틀러, 디안드레조단이 눈에 띈다. 케빈러브는 이미 미네소타를 떠난 경험이 있다. 다시 못떠나리란 법이 없고 빅마켓을 선호하는 성향상 샌안토니오에 오래 머물 스타일은 아니다. 디안드레 조단은 우선 샌안토니오의 복잡한 시스템에 어울리는 스타일은 아니다.
지미 버틀러는 어떨까? 젊고 앞으로 수퍼스타가 될 자질이 풍부하고 진중한 성향이 샌안토니오와 잘 맞아 보인다. 카와이 레너드와 지미 버틀러의 조합은 상대방에게 무시무시한 수비에서의 압박을 줄 수 있다. 대니 그린과의 계약을 포기하고 지미 버틀러에게 맥시멈 계약을 안긴다면 정말 좋은 조합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Player | Position | Age/Born | 2014/15 Earnings | |
1 |
Lebron James |
Small Forward |
30 / 1984.12.9 |
20,644,400 20,644,400 20,644,400 |
2 |
Marc Gasol |
Center |
30 / 1985.1.29 |
15,829,688 |
3 |
LeMarcus Aldridge |
Power Forward |
29 / 1985.7.19 |
15,200,000 |
4 |
Kawhi Leonard |
Small Forward |
23 / 1991.6.29 |
3,053,368 |
5 |
Kevin Love |
Power Forward |
26 / 1988.9.7 |
15,719,063 |
6 |
Jimmy Butler |
Shooting Guard |
25 / 1989.9.14 |
2,119,214 |
7 |
Dwayane Wade |
Shooting Guard |
33 / 1982.1.17 |
15,000,000 |
8 |
DeAndre Jordan |
Center |
26 / 1988.7.21 |
11,440,123 |
9 |
Tim Duncan |
Center |
39 / 1976.4.25 |
10,361,446 |
10 |
Goran Dragic |
Point Guard |
29 / 1986.5.6 |
7,500,000 |
#왕좌의 게임
팀 던컨이 한번 더 챔피언 반지를 끼기를 간절히 바란다. 그의 은퇴가 왕좌에 한번 더 오른 후 끝나길 간절히 바란다. 왕좌의 게임에서 한번 더 승리하길 바란다. 그가 왕좌로 가는 길에 좋은 파트너들이 함께할 것이다. 카와이 레너드는 그 왕좌를 물려받아 스퍼스의 새로운 프랜차이즈 플레이어로 거듭날 것이다. 그런 바램으로 이 글을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