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NBA 그리고 농구/[생각]농구와 스포츠

나의 농구화들

4scottie 2022. 11. 19.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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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교 4학년 때부터 지금까지 신었던 농구화들.
아스팔트와 체육관, 학교 농구장, 구청체육관 등을 함께 해왔던 신발들

1. 나이키 플라이트라이트2(Flight Lite II)

Nike Flight Lite II

나의 별점은 5개

대학교 3학년 때던가 나이키 3대3 대회 참관을 갔다가 심판들이 이 신발을 신고 있는걸 봤다.

너무 예뻐서 당장 사고 싶었지만, 대학생에게는 충분한 돈이 없어서 살 수 없었다. 몇달이 지난뒤 당산의 아울렛에서 반값으로 판매하고 있는 이 신발을 보았고 보자마자 바로 샀다.

예뻐서 산 신발이지만 너무 가벼웠다. 밑도 끝도 없이 가벼움만 추구한 신발 같았다. 근력이 부족한 슈터에게 최적의 신발인 것 같았다. 만약 살수만 있었다면 몇켤레라도 더 사서 신었을 것 같다.

2. 나이키 에어피펜2(Air Pippen 2)

Nike Air Pippen 2

옛날에 미스코리아 출신의 연예인 이승연이 진행하던 헤이헤이헤이라는 토크쇼가 있었다. 2000년대 초반에도 탑스타였던 차승원이 에어피펜2를 신고 출연했는데. 어찌나 그 모습이 멋있던지…

저 신발을 신으면 차승원의 멋짐에 한발 다가설 수 있다고 생각했던 걸까? 아니면 친구들이 나에게 붙여주었던 별명인 피펜의 플레이와 닮고 싶었던 것일까?

하지만 대체 이 신발의 어떤 점이 농구화로서 기능할 수 있는지 알기는 어려웠다. 너무 무거웠고 물컹한 쿠션은 내 발을 들어 올리지 않았다. 심지어 일상화로서도 쓰기 어려웠다. 통풍이 되지 않아 봄여름가을에는 신기 어려웠고 겨울에나 방한화로서 기능했다. 통이 넓은 청바지와 함께 입으면 잘 어울리기는 했다.

디자인 5점  / 농구화 1점

3. 앤드원(And 1)

And 1

정말 튼튼함의 대명사인 신발이다.

어떤 기능성이 좋다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매우 기본에 충실한 신발이다. 접지가 매우 좋고 특히 아스팔트 바닥에서도 미끄러지지 않고 잘 버텨준 신발이다. 게다가 내구성이 좋아서 꽤 오랜 기간 신었는데도 바닥이 닳지 않았다. 그런데 대체 이 신발의 이름을 알 수가 없다. 이미지 검색으로도 무엇으로 도 찾을 수가 없다.

4점….?

4. 나이키 에어업템포 스터터스텝 내쉬(Nike Air Uptempo StutterStep Nash)

Nike AirUptempo Stutter Step Nash

꽤나 가벼운 신발이다. 결혼 직전에 대뜸 지른 신발이다. 이전에 산 나이키 신발들은 모두 출시된지 시간이 지나 아울렛 같은 곳에서 3~40% 저렴하게 산 신발이라면, 이 신발부터는 출시 직후에 정가를 주고 산 신발이다.

내쉬의 신발답게 가볍다. 보기에는 점잖아 보이지만 가볍고 날렵하다. 달리기에 좋다. 높은 점프가 필요하지 않은 나에게 적당한 신발이다. 부지런히 바닥에서 뛰어다닐 나에게 좋은 신발이었다. 당시엔 엄청 예쁘다고 생각했는데, 지금 보니 평범하다. 디자인이란 건 참 묘하다. 그리고 저 색깔은 당시 스티브 내시의 팀이던 피닉스 선즈의 색깔이다.

5. Nike  KD 10

Nike KD10

최고의 농구화. 모든 플레이에 최적화되어있는 농구화다. 발을 완전히 감싸준다. 슛을 쏠때도 좋고 달릴 때도 좋다. 디자인도 예뻐서 보는 맛이 있다. 어떤 플레이에도 잘 맞았는데, 이 신발을 신은 빅맨 포지션의 후배도 이 신발을 매우 좋아했다. 서로 다른 포지션의 사람들이 좋아한다는 것만 봐도 이 신발의 범용성과 성능을 잘 알 수 있다. 다만 아쉽게도 뽑기를 잘못했는지 어느날 그냥 오른쪽의 쿠션이 터져버려서 더 이상 신을 수 없었다.

디자인도 멋있다. 슈홀이 신발 양옆의 아래까지 내려와 있어서 신발끈이 신발 전체를 덮어준다. 그런데 색깔이 신발과 똑같이서 또다른 매력이 있다.  

5점

6. 줌프릭1(Zomm Freak 1)

역방향의 스우시는 정말 매력적이지 않은가? 게다가 흰바탕의 매시 재질 위에 덧붙여진 탄탄한 금빛 스우시라니. 아테토쿤보의 첫번째 시그니처 슈즈가 이렇게 세련되게 나올 줄은 몰랐다. 투박하고 전투적인 모습이 아니라 세련된 윙맨의 모습이라니 의외였다. (물론 이후 2~4의 줌프릭은 좀 다르긴 하다.)

KD10보다는 못하겠지만 여러 포지션에서 신을 수 있는 신발이다. 좀 더 과격하게 다뤄 봐야겠다. 이 신발을 신고나서(신발 덕분인지는 모르지만) 제 2의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다. 신발에 더 많은 역할을 부여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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