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진하디 진한 멜로 영화고 사랑 영화다.
어떤 사람이 죽고 죽음의 원인이 되는 사람을 찾는 과정에 사랑이 있는 것이 아니라 해준과 서래가 사랑하는 과정에 몇몇의 살인과 사건이 있었을 뿐이다. 두 사람은 첫 눈에 사랑에 빠졌고, 어쩔 수 없는 이유로 사랑을 완성시키지 못했고, 사랑을 확인한 여자는 사랑을 완성하기 위해 사라졌을 뿐이다. 서래는 해준을 못잊을 것이고 해준 또한 서래를 잊지 못할 것이다. 행불행의 구분이 여기서 필요한지 모르겠고, 두 사람의 결혼 여부가 그토록 중요한 것인지는 잘 모르겠다.
첫번째 영화를 보았을 때는 해준과 서래의 사랑 이야기라 생각했는데, 두번째 영화를 보았을 때는 서래의 사랑이야기의 여정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서래가 주도하는 사랑이야기. 그것이 '헤어질 결심'이다.
#배우
서래(탕웨이)
탕웨이를 위한 영화 아닐까? 넋을 놓고 보게 만드는 매력을 가졌다. 그녀의 눈빛, 손짓과 웃음소리와 목소리에 호흡을 조절하게 된다. 사랑을 표현하고 사랑을 지키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캐릭터인데 왜 난 그녀의 모든 행동을 이해하고 있는 것일까?
해준(박해일 )
질척거림과 일상의 피로를 가장 잘 표현하는 배우. 영화의 시작은 탕웨이였지만 완성시킨 건 박해일이었어. 직업에 대한 자부심이 강한 캐릭터이고 그 자부심의 무너짐으로 인해 사랑하는 이와 헤어지는 그였지만, 왜 난 그의 얼굴에서 퇴폐만이 느껴지는지 모르겠다.
정안(이정현)
정안은 애초에 이 결혼생활에 만족 못하고 있었던 것 아닐까? 그저 양쪽을 오가며 성욕과 가정을 채우고 있었던 것 아니었을까? 이미 이주임과 행복한 이중생활을 하고 있었을 것이다. 이정현 배우는 놀랍다. 욕망이 가득한 중년 여성을 연기할 수 있는 배우라는걸 몰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