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16-17 시즌이 마무리 되고 있다. 동부컨퍼런스와 서부컨퍼런스 모두 2라운드가 마무리 되어가고 있고 조만간 컨퍼런스 파이널에 진출할 팀이 결정된다. 동부컨퍼러스에서는 클리블랜드가 이미 올라가 있고 서부컨퍼런스에서는 골든스테이트가 컨퍼런스 파이널 진출을 결정지어놓은 상황이다.
플레이오프 상황과 별개로 애정했던 시카고 불스의 16-17 시즌을 돌아보려고 한다.
시즌 성적 : 41승 41패 / 동부컨퍼런스 8위
플레이오프 성적 : 2승 4패 / 플레이오프 2라운드 진출 실패(vs 보스턴 셀틱스)
1516 시즌 이후 시카고 불스는 어마어마한 로스터 개편을 단행했다. 계륵과 같았던 데릭 로즈와 조아킴 노아를 뉴욕으로 떠나보내고 파우 개솔과는 재계약하지 않았다. 뉴욕으로부터 로빈 로페즈를 받아왔고 라존 론도와 계약했으며 드웨인 웨이드가 합류했다. 시즌 중에도 트레이드를 단행하여 1516시즌에 시카고에서 뛰었던 선수 16명 중 현재 남아있는 선수는 단 4명 뿐이다.(지미 버틀러, 니콜라스 미로티치, 크리스티아노 펠리치오, 바비포르티스)
출전시간 기준으로 보면 다음과 같다.( 그마저도 타지 깁슨은 오클라호마 시티로 시즌 중간에 트레이드 되었다.)
16-17 |
15-16 |
Jimmy Butler |
Jimmy Butler |
Dwyane Wade |
Derrick Rose |
Robin Lopez |
Pau Gasol |
Taj Gibson |
Taj Gibson |
Rajon Rondo |
Nikola Mirotic |
이렇게 파격적인 로스터 변화를 꾀했음에도 불구하고 성적에는 전혀 변화가 없다. 시카고 불스의 감독인 프레드 호이버그는 가드 중심의 빠른 농구를 선호하는 감독이지만 실제 로스터는 그렇게 구성되어 있지 않다. 주전으로 나오는 5명의 선수 모두 하프 코트 오펜스에 적합한 선수들이어서 좋은 성적을 낸다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이번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보스턴을 거의 무너뜨릴 뻔 했다. 론도가 보스턴의 에이스인 아이재이아 토마스를 잘 막으면서 8위가 1위를 잡는 업셋을 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였다. 하지만 론도가 부상을 당하면서 나머지 게임에서 지며 시카고불스는 1라운드에서 탈락하고 말았다.
플레이오프가 시작하기 전 이미 시카고의 로스터 재편에 대해서는 굉장히 말이 많은 상황이었다. 안일한 구단의 운영이 팀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을 만들어 나가고 있었다. 만약 2라운드에 진출했다면 대대적인 개편을 하지 못하는 애매한 환경이 조성될 뻔도 했다. 다행히 1라운드에 탈락하며 리빌딩을 할지 리툴링을 할지에 대한 논의를 시작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졌다.
로스터의 엄청난 변화에 비해 팀의 색깔은 전혀 변화가 없었다. 전체 필드골 성공율은 조금 높아졌지만 리그의 트렌드인 3점슛 성공율은 하락했고 가로채기 숫자만 늘어났다. 아마도 론도와 웨이드의 합류로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상위권(상위 10개 이내)에 들어간 수치는 FGA / FT% / ORB / DRB / TRB / PF뿐이다. 실질적인 성적의 증가로 볼 수 있는 수치는 REB뿐이다. 공격의 페이스가 빨라지지도 그렇다고 수비가 엄청나게 강해지지도 않아 왜 그렇게 공을 들여 트레이드를 했는지 알 수가 없다.
|
2016-17 |
2015-16 |
+/- |
Rank |
|
|
2016-17 |
2015-16 |
+/- |
Rank |
MIN |
48.2 |
48.5 |
-0.3 |
18 |
|
FTM |
18 |
16.5 |
1.5 |
15 |
PTS |
102.9 |
101.6 |
1.3 |
23 |
|
FTA |
22.5 |
21.0 |
1.5 |
19 |
W |
41 |
42.0 |
-1.0 |
|
|
FT% |
79.8 |
78.7 |
1.1 |
6 |
L |
41 |
40.0 |
1.0 |
|
|
OREB |
12.2 |
11.1 |
1.1 |
2 |
WIN% |
50.0% |
51.2% |
-1.2% |
|
|
DREB |
34.1 |
35.2 |
-1.1 |
9 |
FGM |
38.6 |
38.6 |
0.0 |
20 |
|
REB |
46.3 |
46.3 |
0.0 |
3 |
FGA |
87.1 |
87.4 |
-0.3 |
8 |
|
AST |
22.6 |
22.8 |
-0.2 |
14 |
FG% |
44.4 |
44.1 |
0.3 |
25 |
|
TOV |
13.6 |
13.9 |
-0.3 |
12 |
3PM |
7.6 |
7.9 |
-0.3 |
28 |
|
STL |
7.8 |
6 |
1.8 |
15 |
3PA |
22.3 |
21.4 |
0.9 |
29 |
|
BLK |
4.8 |
5.7 |
-0.9 |
16 |
3P% |
34 |
37.1 |
-3.1 |
24 |
|
PF |
17.7 |
18.8 |
-1.1 |
2 |
시카고는 적극적인 변화가 필요하다. 이 상태에선 어중간한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권에 머물며 희망고문만 계속할 뿐이다. 팀의 중심인 지미 버틀러를 파는 한이 있더라도 팀의 방향성을 정확히 잡고 변화를 해나가야 한다. 커크하인릭, 조아킴 노아, 벤고든, 루올 뎅이 있던 시절의 시카고 농구는 재미가 있었다. 물론 티보도 감독의 한계는 있었으나 팀의 색깔이 있고 미래를 기대할 수 있는 팀이었다. 지금은 이도저도 아니다. 한발 더 나아가기 위해서는 엄청난 변화가 필요하다.